문제 해결 대신 고객을 성장하게 합니다.

코치들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특히 초보 코치의 마음 속에는 '저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줘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것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마음이 코칭을 방해합니다. 앞에 있는 사람을 놓치고 문제에 빠져버리게 되는 거죠. 

문제해결이 아닌 고객을 성장시키기 

제가 코칭교육을 처음 들었을 때 제 마음에 딱 와닿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칭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고객이 성장하면 문제는 알아서 해결하게 되어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성장하게 하다니 너무나 멋지지 않나요? 고객이 성장하면 그만큼 볼 수 있는 것도 달라지고 알고 있는 것도 달라질테니 자연스레 고객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말도 와닿았습니다. 앞서 말한 코칭철학과도 연관이 있죠. 고객의 존재를 믿는 마음이 있어야 할 테니까요. 앞서 말했듯이 초보코치일수록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당황하게 되죠. 예를 들어 고객이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이런 저런 방법을 써봤는데요.'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코치가 돈을 많이 못 벌어본 사람이면 마음 속으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나도 돈을 못 버는데 어떻게 돈을 벌게 하지? 어떤 방법을 알려줘야 하지?' 등등... 

하지만 문제는 고객이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 누구보다 그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했을 테니까요. 그 문제에 있어서는 고객이 전문가 입니다. 코치는 앞에 있는 고객을 봐주면 됩니다. 고객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보는 거죠. '고객한테 돈을 버는 것이 왜 중요한 일인지, 고객은 돈과 관련해서 과거에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돈이라는 것이 고객에게 어떤 의미인지, 지금 이 말을 하는 고객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고,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등등 고객에게 관심을 가지면 다양한 질문들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을 통해 고객은 자신을 탐구하게 되고, 새로운 발견을 하거나 깨달음을 얻게 되죠. 그리고 그 때 고객은 앞으로 자연스레 무엇을 해야 할 지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씩 실천하면서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