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코칭

Dancing in this moment

윤마음 2021. 8. 12. 20:21
"인생과 달리 탱고에는 실수가 없어요. 만일 실수를 해서 스텝이 엉키면 그게 탱고죠."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 아시나요? 그 영화에 나오는 대사에요. 정해진 것과 다르게 가더라도 그것 자체로 곧 탱고라는 말이겠죠. 

코칭, 신뢰

언어와 언어 이외의 것도 듣기

우리가 대화를 할 때 가장 쉽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언어입니다. 하지만 대화를 할 때 그 이상의 것들로도 분명 대화를 하죠. 그 사람의 표정, 자세, 태도, 말의 뉘앙스와 소리의 높낮이 뉘앙스 등 언어 외의 것들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치는 대화를 할 때 많은 감각을 열어놓고 주의를 기울이며 고객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언어외에 비언어적인 메시지도 듣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것을 들으면서 역동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고객과 호흡을 맞추어가는 것입니다. 

고객과 함께 춤추어라.

코칭대화는 정해진 대본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마치 탱고처럼요. 그래서 고객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칭대화를 하다보면 스텝이 엉킬 때도 있고, 고객이 춤을 리드할 때도 있고, 코치가 춤을 리드할 때도 있습니다. 혹은 누가 리드하는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춤을 추기도 하죠. 이때가 바로 코치와 고객이 연결된 상태입니다. 서로 주파수를 맞추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연스레 대화가 진행 됩니다. 

"코칭이 코칭하게 하라"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제가 고객과 코칭을 하다가 초반에 했던 질문을 중반에 다시 한 적이 있었어요. 만약 고객과 신뢰가 없었다면 이거 아까 했던 질문인데 코치가 못 알아들었나, 내 말을 주의 깊게 안 듣나보다 하면서 "아까 말한 것처럼 ~~합니다." 이렇게 말할 거예요. 하지만 저와 깊은 신뢰가 있었던 고객이기에 이렇게 생각했대요. '코치가 한 번 더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중요한 의미가 있나보다.' 그리고 나서 한 번 더 깊게 생각했더니 생각지 못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런 것이 바로 코치와 고객이 함께 춤추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객과 함께 춤출 수 있을까요? 차근차근 앞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볼게요.